임신 1분기 영양제, 뭐부터 먹어야 할까?

 

임신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기쁨보다 먼저 ‘이제 뭘 해야 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기를 위해 잘 먹어야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막상 시작하려니까 영양제만 해도 종류가 너무 많고, 정보는 넘쳐나서 오히려 혼란스럽더라고요. 오늘은 임신 1분기에 꼭 필요한 영양제들을 기준으로 제가 하나씩 정리하며 선택했던 과정을 공유해보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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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임신 1분기, 복용 영양제

임신 1분기는 수정 후부터 약 12주까지의 시기에요. 

이 때는 아기의 신경계, 뇌, 척추가 형성되는 핵심 시기로 뱃속 아기에게 정말 중요한 때에요. 또한 엄마는 입덧이나 피로감으로 가장 힘든 시기이기도 하죠.

 

이런 초기 변화 속에서 태아 발달에 꼭! 필요한 단연코 1순위는 바로 엽산이에요.

엽산은 아기의 세포가 활발하게 분얄하고 성장하는 데 꼭 필요한 영양소이고, 아기의 뇌와 척추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신경관 결손'을 예방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해요.

 

아마 임신 준비하시는 시기부터 엽산은 미리 복용을 다 하고계셨을 것 같아요. 임신 소식을 듣고 나신 후에도 최소 임신 12주까지는 필수적으로 챙겨 먹는 것이 권장됩니다. 병원에서도 아기집 확인하러 갔을 때 가장 먼저 "엽산은 꼭 챙기셨어요?" 하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만큼 중요하다는 증거겠죠?

 

엽산 외에도 임신 1분기에 고려해볼 만한 영양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1분기에는 입덧 등으로 위가 예민할 수 있으니, 무리해서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복용하기보단 '엽산 → 입덧 안정 후 천천히 추가' 흐름이 가장 좋습니다.

 

* 그 외 챙길 수 있는 영양소

영양소	설명	복용 시기
비타민D	뼈 형성과 면역에 도움	가능하면 복용 권장  (임신 초기 ~ 임신 전 기간)
철분제	빈혈 예방 및 태아 성장	1분기엔 보통 복용 X 2분기부터 시작 (단, 빈혈 있는 경우 초기에 시작 가능)
오메가3	뇌/시각 발달에 도움	초기엔 선택 사항 비린내로 입덧 심하면 후순위로
유산균	장 건강 + 면역 + 변비 예방	입덧 심하지 않다면 초기부터 추천

 

2. 영양제 솔직 후기

임신 초기부터 지금까지, 하나씩 비교해보고 제 몸에 맞는 영양제들을 골라가며 복용하고 있습니다.

내돈내산 직접 먹고 느낀 점을 정리해봅니다.

 

(1) 엽산 - 솔가 엽산 400

솔가 엽산 400

임신 전부터 꾸준히 복용했던 제품이에요.

엽산은 태아 발달에 필요한 영양소라 저한테 체감되는 효과는 없지만 반드시 챙겨야 한다고 해서 가장 먼저 시작한 제품이에요. 후기 샅샅이 뒤져서 가장 유명한 제품으로 꾸준히 복용했어요. 알약 크기가 작고, 향이나 맛이 없어서 복용하기에 편한 제품이에요.

 

(2) 비타민D - 셀트리온 4000IU

셀트리온 비타민D

 

임신 전에도 종근당 칼마디를 챙겨먹고 있었는데, 산전검사 시 비타민D 수치가 낮게 나와서 의사선생님 권유로 고함량 제품으로 변경했어요. 검사 수치 보완 + 면역력 유지용으로 꾸준히 복용 중이에요. 이 제품도 약 크기가 작아서 목넘김이 매우 편안해요.

 

 

(3) 오메가3 -  종근당 프로메가

종근당 오메가3

 

오메가3는 태아의 뇌, 시각 발달에 도움을 준다고 해서 챙기기 시작했어요. 이 제품은 알약 크기는 생각보다 큰데, 겉이 매끈하게 코팅 되어 있기 때문에 목 넘김이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비린내가 거~의 없어서 먹으면서 역했던 적이 한번도 없어요.

 

(4) 유산균 - 셀티아이맘

셀티아이 맘 유산균

 

임신하고 변비가 너무 심해져서 병원 약국에서 추천받은 유산균이에요. 전 효과 직빵이었어요. 임신 후에 4~5일 변 못보는 날도 많았는데 이 유산균 먹은지 얼마 안되서부터 그래도 하루 이틀에 한번씩은 꼭 화장실 갈 수 있게 되었어요. 훨씬 속이 편해졌어요.

 

- 복용 방법: 생균이라 냉장보관 필수, 오전 공복에 하루 1정 + 물 한컵

- 가격: 4개월치 10만원 정도지만, 국민행복카드 바우처로 결제해서 부담 없음!

 

3. 복용 팁 

아무리 좋은 영양제도 제대로 먹지 않으면 소용없겠죠? 제가 직접 경험하며 알게 된 복용 팁을 공유할게요.

• 엽산: 공복보다는 식후 30분~1시간에 복용했어요. 메스꺼움이 있을 땐 잠들기 전에 먹는 게 훨씬 편했어요. 
• 유산균: 보통 아침에 일어나서 많은 양의 물과 함께 공복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 오메가3: 식후 바로 복용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비린 맛을 줄일 수 있어요)

4. 영양제 복용 궁합 

• 엽산 + 비타민C: 함께 복용하면 엽산의 흡수율이 UP!
• 엽산 + 철분: 함께 복용해도 괜찮아요. (단, 철분은 2분기부터 고려)
• 오메가3 + 칼슘 or 철분: 시간차를 두고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양소 간 흡수 방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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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서는 임신 2분기부터 챙기기 시작한 영양제들을 정리해볼게요.